171024 ILS 당사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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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댓글 0건 조회Hit 1,404회 작성일Date 17-10-27 14:16본문
2017년 10월 24일 화요일
자그마치 30년이란 세월이 흘러버린 지금에서야 고향을 찾아 떠났습니다.
계획도 없이 떠나고 싶었습니다.
특장차에 몸을 싣는 순간을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달리고 달려 경상남도 남해 지족리에 닿았습니다.
하늘도 반겼나봅니다. 도착하기 얼마전에 억수같이 내리던 비도
차에서 내리려고 하니 거짓말 같이 맑은 하늘로 바뀌었습니다.
처음 만나고 친하게 지냈던 순간보다
보지못한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친구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서로서로 희망을 가지고 힘을 내도 모자라지만
속으로는 이제는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다 가는 그런 곳 보다는
나의 기억에 뚜렷한 곳을 찾고 싶고 걷고 싶었습니다.
대단히 반갑고
대단히 아쉬워하기보다는
매일 보고 매일 헤어지듯
내일 그냥 아무렇지 않게 만날 것 처럼
건강하라, 건강하자는 말만 남기고
멀어져갔습니다.
어렸을 적 기억에 남는 장소가 몇 되지 않았습니다.
더 늦었다면
고향을 잊어버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빨리 바뀌듯
내 기억도 빨리 달아나버리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큰 마트를 처음 내 두 발로 왔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이 있고
이렇게나 많은 물건들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앞으로는 용기를 내어서 자주 좀 다녀봐야겠습니다.
저희 서구한빛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중증장애인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에 더 가깝게 닿을 수 있도록 조력자같은 존재가 되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주저말고 찾아오시고, 연락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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